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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종 전 전남 정무부지사 출판기념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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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종 전 전남 정무부지사 출판기념회 성황
  • 고영 기자
  • 승인 2020.01.1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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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꿩대신 닭이 내려왔습니다”

▲ 우기종 전 전남 정무부지사 출판기념회가 성황을 이뤘다.
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꿩대신 닭이 내려왔습니다”

전라남도 전 정무부지사인 우기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가 1월 11일 목포시 원도심인 오거리 문화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는 국악인 김다희 씨와 전남문화예술협회 인재육성단원들의 식전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우기종 전 전남부지사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한 타이포그라피 형식의 박진감 있는 영상에 이어 행사가 열린 장소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출판기념회 본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순서는 이낙연 총리의 부인인 김숙희 여사의 축사였다. 조만간 총리직을 물러나 정치인의 신분으로 돌아올 이낙연 총리의 정치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이낙연 안식구 김숙희입니다”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시작된 축사는 “남편이 와야 하는 자리인데 현직이라는 제약 때문에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습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닭이 내려왔습니다”고 언급해서 기념식장을 가벼운 웃음으로 채우기도 했다.

이어 김숙희 여사는 “이낙연 씨가 우기종 부지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그 덕분에 총리로도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며 우기종 전 부지사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가장 강한 사람은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다른 토를 달지 않아도 무슨 말씀인지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고 강조해서 이낙연 총리의 의중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알렸다.

김 여사는 “이 총리가 조만간에 자유로운 직이 되면 아마도 여러분들께 인사하러 내려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해 향후 호남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총리의 정치적 행보가 전개될 수 있음을 짐작케 했다.

김 여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낙연 총리가 불가능했던 예산 1천억 원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 우기종 전 부지사를 누구라도 인정하는 경제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험난한 선거라고 하는 벽을 넘어야한다”면서 “저는 누구보다도 벽을 잘 넘으시리라고 봅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정치인들의 축하 영상도 20여 개에 달했는데 과거 우기종 부지사의 상관이었던 김진표 전 부총리를 비롯해 박광온 의원, 설훈 의원, 김해영 의원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우원식 의원, 우상호 의원, 홍영표 의원 등 전 원내대표들의 축하도 빠지지 않았다. 이 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우원식 의원이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내 공식 정파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의 대표이기도 한 우원식 의원은 “최고의 경제전문가이며 공직자로서 각종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통이다”고 우기종 전 부지사를 추켜세웠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경제비서관이었던 우기종 후보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고 또 열정과 철학을 공유하신 것은 우 전 부지사의 가장 큰 강점이다”며 “우 전 부지사님의 꿈과 희망을 함께 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평련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정파인데 여기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이 예비후보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공식 축전과 윤호중 사무총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축전 등이 소개되었고 다음 순서로 시민대표들이 단상에 올랐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 청년창업가, 서울에서 귀향한 카페 사장님,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가정 주부, 숯진주를 개발한 벤처 사업가의 어머니 등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지닌 목포시민이 각자의 주장과 의견을 소개하는 순서였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우기종 전 전남 정무부지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2007년 7월 두 번째 청와대 근무로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임명될 당시였는데 정권의 임기 말에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은 공무원으로서 상당한 불이익을 당할 각오해야 한다면서 축하한다, 같이 열심히 일해보자 등의 말씀 대신, 우 비서관 돌아갈 수 있나?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이런 속사정을 헤아려 주는 분이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함께 일하고 싶었다면서 그 말씀 하실 때 바로 옆자리에 있던 분이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맺어진 각별한 인연을 목포시민들에게 알렸다.

또 ‘함께 행진하는 담쟁이처럼’이라는 책 제목을 가리키며 “제가 경제정책 전문가, 예산전문가이지만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목포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도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제가 힘을 내서 성취할 수 있습니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이날 행사는 약 2천여 명의 축하객들이 문화센터 내부와 외부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되었다. 책에는 정치인의 저서에 한 번도 추천사를 써준 적이 없다는 이 총리의 간단한 추천사가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 우기종 부지사님, 일마다 열심이었고 신중했습니다.
참 좋은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를 권유했습니다.
<함께, 행진하는 담쟁이처럼>의 출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이낙연-

/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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