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연말연시(年末年始)가 다가오면 우리들의 주변에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나 불우한 이웃들이 많이 계신다. 세상이 각박하고 경제가 어렵다 느껴지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챙겨주시는 따뜻한 분들이 많이 있어서 가슴 뿌듯한 삶이 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는 생활과 주거·어려움 등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그들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동절기 본격 추위의 시작을 앞둔 요즘,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로 인해 슬픈 일들이 발생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럽의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는 현실화되었다. 유가는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고 세계 각국의 기업, 가계 등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경제력이 약한 취약계층이 가장 큰 피해자일 것이다.
또 하나, 취약 계층에게 무서운 것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극심한 기상이변이다. 우리나라는 사계가 뚜렸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로 양분화 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과 혹한 등 기상이변이 확대됨에 따라 기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주택, 노후화된 난방기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 부족 등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고유가와 기온변화에 대응하여 지자체를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보다 촘촘한 에너지 지원망을 마련하는게 연말연시 추운 계절에 절실한 일이 되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 되듯이, 아무리 정부에서 좋은 제도를 만들어 지원한다고 한들 대상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전기나 가스 또는 난방 분야 등 다양한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해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복지’ 실현에 힘씀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촘촘하고 면밀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는 진정한 에너지 복지사업이다.
특히 에너지바우처의 경우 대상자의 70% 이상이 노인과 장애인으로 상대적으로 에너지 복지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신청과 사용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한 대상자 발굴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복지담당자와 협업을 통한 사각지대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그 지역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복지를 펼치고 있는 노인복지관 등 복지기관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복지기관들은 각 기관의 특성에 맞게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특화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역 대상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지자체에서 이들 기관과 함께 취약 계층에게 에너지 복지사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게 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흔히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너지 복지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도와주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담당 공무원들도 최선을 다하고, 지역복지 기관들도 노력을 하지만, 거기에 더 필요한 것은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도움이다. 혹시 주변 이웃들중에 추위와 더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지, 혹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에너지 복지제도를 몰라서 그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살펴보는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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