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17:32 (목)
최미순 교수<세한대학교 부총장 / SRL레저특화사업단 단장> “SRL기반 글로컬 레저·문화·관광 활성화”
상태바
최미순 교수<세한대학교 부총장 / SRL레저특화사업단 단장> “SRL기반 글로컬 레저·문화·관광 활성화”
  • 호남타임즈 기자
  • 승인 2023.05.11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한대학교 부총장 최미순 교수/SRL레저특화사업단 단장.
세한대학교 부총장 최미순 교수/SRL레저특화사업단 단장.

 “SRL기반 글로컬 레저·문화·관광 활성화”

세한대학교, 국립 목포대학교, 국립 목포해양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한국섬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제4차 전남 서남권 발전 SRL(Sea, River, Lakes/이하 SRL)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하여 SRL기반 글로컬 레저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더욱 견실해지기를 바랍니다.

지난 3여 년간 지속되어 왔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사그러질 무렵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한대학교는, 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목포해양대학교와 함께 전남 서남권 발전 SRL 심포지엄 시리즈을 기획하여 추진해왔습니다.

본 심포지엄 시리즈는 전남 서남권에 위치한 3개 대학이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고자 전남 서남권의 공존과 번영 방안을 고민하면서, 뉴노멀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SRL기반의 혁신적 레저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함이었습니다.

2022년 10월 14일 시행한 1차 심포지엄에서는, 지리적·지형적 장점 및 시대적 상황에 따라 1897년 10월 1일에 개항한 해양도시 목포의 다도해의 종주 해양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와 역할 정립을 통해, 새롭게 가시화되고 있는 한·중·일 환황해권 해양레저·관광 벨트와 연계한 다도해 르네상스시대의 개막을 제안하였습니다.

2개월 후인 12월 22일에 개최된 2차 심포지엄에서는, 레저관광의 지역적 범위를 전남 서남권으로 확대하고 이와 연계되는 중앙정부 및 전남도의 관련 정책들을 분석하여, 현시점에서 전남 서남권에 요구되는 새로운 전환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해를 바꾸어 2023년 2월 23일에 개최된 3차 심포지엄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인한 지방 인구 감소, 지역의 활력 저하 등 지역 소멸에 이르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학들과 지자체가 상호협력하여, 지역을 살리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실천적 SRL 기반의 레저문화관광 협력체계 구축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3차 심포지엄에서는 각 대학이 지금까지 관련 부문과 연관한 특성화 활동의 실적과 전남 서남권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정책에 기반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세한대학교는 SRL기반 레저·관광 AI빅데이터 구축방안을, 국립 목포대학교는 도서해양문화연구 40년 기반과 SRL 네트워크 연계 방안을, 그리고 국립 목포해양대학교는 SRL기반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고, 행정안전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KIDI)에서는 전남 서남권 유인도서 특화 정책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목포시와 신안군은 2023년에 추진할 관광정책을, 그리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가 2010년 이후부터 영암 및 해남지역에서 추진해 온 관광레저기업도시 ‘솔라시도’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전남 서남권에 소재한 대학, 연구기관 및 지자체의 관련분야 연관의 현주소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RL기반의 레저문화관광 활성화를 전남 서남권에서 새롭게 재개하기에 앞서, 세 차례에 걸친 심포지엄을 통해 수행된 주제 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은 상생발전의 혁신적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국내의 레저문화관광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전남 서남권 발전 SRL 심포지엄이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던 지난 2월 20일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함께 실현하기 위해서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음을 발표하였고, 전담기구로서 남해안 종합개발청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남해안권 지방정부들의 해양레저관광 추진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후 4월 9일에는 서울시가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인 ‘서울항’을 만드는 사업을 10년만에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강의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고자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하고 서해, 동북아시아를 잇는 ‘서해~한강 해상관광 실크로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중국 산동성의 대표적 해양도시인 청도시(칭다오)는 2016년부터 한중일러를 연결하는 국제요트대회(원동컵, Fareast Cup International Regatta)를 추진해왔는데, 2023년 9월 3일에 대회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경기코스를 중국 청도→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한국 목포(외양경기 2항선 목적지 & 3항선 출발지)→중국 청도로 확정하였습니다. 이로서 목포시의 목포마리나가 환황해권역의 해양레저관광 벨트상에서 2017년 이후 다시금 한국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는데, 100여명에 달하는 다국적 선수들이 전남 서남권을 잇는 해상로를 경험하면서 9월 19일 목포 도착, 목포항 해역에서 인쇼어 경기를 수행한 후 지역민을 위한 퍼레이드와 함께 23일 외양경기 3항선의 목적지인 중국 청도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환황해권역의 동북아시아를 겨냥하여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국내외의 발빠른 움직임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팬더믹으로 인해 개인 활동이 유래없이 장기간 억압을 받았던 직후이기 때문에 더욱 급속히 확산되고 가속화되리라 예상됩니다.

이와 더불어 해양레저·관광 등의 수요층을 둘러싼 기술적 환경도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특히 팬더믹으로 인한 지난 3여 년 동안 국민 삶의 방식이 크게 변화하여 왔으며 그러한 기술에 기인한 수요층의 가치관 변화와 함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였던 형태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즉 Chat 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들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이들이 상호작용하며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각종 산업의 발전 방향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SRL기반 레저문화관광 분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의 적용은 기존의 산업 체계를 바꾸기도 하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일례로 최근 다수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잠재 수요 유입을 제고하기 위하여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현실 공간을 통해 관광지를 미리 둘러보고 그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해당 관광지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직접 방문을 유도하는 간접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경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활동내역 및 검색 내용 등에 기반한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해당 시기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를 예측하거나, 관광객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하여 더욱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물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안전 문제가 최우선시 되어 왔으며 관련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강합니다. 따라서 바다, 강, 호수의 레저·관광에 있어서의 안전은 특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만일 첨단 기술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측하여 수요층의 레저관광을 확실하고 안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 신기술이 접목된다면 서남해권 도서지역에 대한 해양레저·관광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남 서남권은 다도해를 비롯하여 영산강, 그리고 영암호, 영산호, 금호호가 한데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상 도립공원 등 법정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으며 그 속에는 2천 개 이상의 섬들로 채워져 있는 다채로운 바다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바다와 맞닿는 3만4천km에 달하는 해안선과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갯벌들을 지니고 있으며 내륙으로는 4대 강 중 하나인 영산강과 그 영산강과 연결된 3개의 호수(영암호·영산호·금호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남 서남권은 이미 바다, 강, 호수에 기반한 해양레저문화관광을 추진하기 매우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지친 현대인들이 이러한 자연환경을 무대 삼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심신을 치유(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해양레저문화관광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최근에 SRL기반의 레저문화관광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향후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남 서남권의 SRL기반의 레저문화관광은 기 형성된 천혜의 자연자원을 잘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생태학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일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도형태를 갖고 있으면서 14km에 걸친 오이라세계류와 도와다호수, 그리고 3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등 전남 서남권과 유사한 지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아오모리현의 해양레저문화관광사례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 사례를 통해 전남 서남권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적 시사점들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제4차 심포지엄의 주제는 SRL기반 글로컬 레저문화관광 활성화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금번의 심포지엄은 특히, 급변하는 기술환경과 국내외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국내 권역별 경쟁 구도에서 차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의 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SRL기반 레저문화관광 발전 방안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향후 점차 가시화될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및 환황해권 해양레저·관광 네트워크의 구도 속에서 전남 서남권을 조망하고, 지역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의 방향성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진지한 토론이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모쪼록 지난 1, 2, 3차에 이어 금번의 제4차 전남 서남권 발전 SRL 심포지엄에서도 상생 발전의 실천적 해법에 대한 혜안이 공유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

<2023년 5월 11일자 11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